부부싸움끝 불질러 아내 두자녀 살해

남양주경찰서는 22일 부부싸움 끝에 자신의 집에 불을 질러 아내와 두자녀를 숨지게 한 혐의(현주건조물방화치사)로 천모씨( 33·남양주시 금곡동)를 긴급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천씨는 지난 18일 오후 6시30분께 술에 취해 귀가한 뒤 가정문제로 아내 전모씨와 싸움을 벌이다 전씨가 욕설을 하는데 격분, 밖에 나가 인근 주유소에서 사온 석유를 방안 장농 등에 뿌리고 라이터를 켜 아내에게 겁을 주려다 실제로 불이나 안방과 작은방에 있던 아내와 8살, 4살된 두아들 등 3명이 연기에 질식해 숨지게 한 혐의다.

천씨는 당시 복부, 등, 양팔부위에 3도 화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아오면서 범행을 부인해오다 이날 경찰의 집중추궁끝에 범행일체를 자백했다.

경찰은 천씨의 화상이 치료되는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남양주=이상범기자 sble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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