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서 판매중인 녹차, 우롱차, 생강차, 둥글레차 등 티백 국산차에서 내분비장애물질 (환경호르몬)이 다량 검출된 사실이 밝혀지면서 (본보 23일자 1면, 24일자 18면보도) 국산차 시장에 찬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슈퍼나 농협직판장 등에서 티백 국산차 판매가 뚝 끊겼는가 하면 다방이나 커피숍을 찾는 고객들은 아예 티백차는 주문하지 않고 있으며 일부 유통업체에서는 반품사태까지 벌어지고 있다.
티백 국산차의 찬서리가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다방이나 카페, 커피숍 등 각종 차(茶)를 판매하는 업소들.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S다방의 경우 녹차나 둥글레차 등 국산차의 배달주문이나 판매가 하루평균 500잔 정도에 달했으나 본보 보도이후 50잔 이하로 뚝 떨어졌다.
주인 홍모씨(29·여)는 “어제와 오늘 국산차를 찾는 손님들이 뜸해졌다”며 “국산차를 배달주문했다가도 커피로 마시겠다며 반품돼 돌아오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수원시 권선구 권선동 수원농협에도 티백 국산차를 찾는 발길이 뚝 끊어졌다.
인근에 사무실이나 관공서가 많아 녹차나 뽕잎차 등이 하루에 평소 30∼60박스(12개들)씩 판매됐으나 23일 이후부터는 단 한박스도 판매되지 않고 있다.
화성 서신농협 남수원직판장에도 하루평균 40박스씩 팔리던 티백 국산차의 판매가 23일 이후로는 전무한 상태다.
판매하기 위해 들여왔던 티백 국산차를 반품하겠다는 대형 유통업체까지 생겨나고 있다.
K유통 분당점은 유해 환경호르몬의 검출로 티백 국산차 거래가 없자 제조업체인 D사와 K사 등에서 납품받은 제품을 전량 반품할 계획이다.
또 다른지역 중·대형 유통업체들도 티백 국산차를 외면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자 줄줄이 반품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티백 국산차 환경호르몬 검출 여파가 일타만파로 확산되고 있다./김창우기자 cwkim@kgib.co.kr 신현상기자 hsshi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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