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변형 콩파동 업계 대책마련 호소

최근 시판 두부에 유전자재조합(GMO) 콩이 검출된 것과 관련 두부소비가 최고 80%까지 감소하자 관련 중소식품업체들이 타격이 크다며 대책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두부 제조업계와 한국연식품공업협동조합연합회는 최근 ‘대통령께 올리는 건의문’을 통해 정부기관과 민간 소비자단체가 유전자 변형식품에 대해 각각 다른 견해를 발표, 소비자의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어 이로인해 애꿎은 중소두부업계가 큰 타격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회는 특히 국산콩의 자급률이 8%에 지나지 않고 농수산물유통공사가 전량 수입 배분한 수입콩으로 두부를 만드는 만큼 가공식품의 GMO 관련 제도의 마련이 시급한데다 두부제조업체가 직접 원료용 콩을 수입할 수 있는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연합회의 한 관계자는 “두부판매량이 업체별로 40∼80% 감소하면서 업체에 대한 콩배급량을 하루 50㎏들이 8천가마에서 4천가마 정도로 줄였다”고 지적하고 “농수산물유통공사가 전량 수입해 배분한 콩으로 두부를 만드는 현실에서 소비자보호원과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엇갈린 논쟁으로 두부업계만 타격을 입고 있다”고 호소했다.

두부업계의 한 관계자는 “수입된 콩 125만여t중에서 두부제조에 쓰이는 콩은 13만여t에 불과한데도 두부만이 GMO성분이 들어있는 식품인 것 처럼 소비자들에게 알려진 것은 잘못된 일이며 수입방법의 개선이 절실하다”고 지적하고 “GMO문제가 불거진 만큼 이번을 계기로 국내에서 유통되는 옥수수, 감자, 토마토 등 39종에 이르는 유전자재조합 농산물에 대한 전반적인 논의가 우선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감자스낵이나 옥수수, 기름, 콘프레이크, 팝콘, 빵 등을 만드는 업체들은 콩에 이어 감자나 옥수수, 밀 등으로 GMO파장이 미칠 것을 우려해 자체검사에 착수하고 대응논리를 개발하는 등 부산하게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표명구기자 mgpy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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