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돕기 성금모금 희망 2000운동 발대식

“사랑을 나누면 희망이 자랍니다.”

주말인 4일 오후 연말 이웃돕기 성금모금을 위해 경기도사회복지 공동모금회 주최로 ‘희망 2000운동 발대식’이 열린 수원 장안공원 광장.

구름이 낀 날씨에다 바람마저 불어 다소 쌀쌀한 기온이 행사장 주변을 감싸고 있었지만 수원 농업생명과학고 관악부의 잔잔한 연주가 울려퍼지는 가운데불우이웃과 함께 사랑을 나누려는 온정의 발길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었다.

사회자의 간단한 개회사와 함께 김성수 경기도정무부지사의 ‘사랑의 메시지’전달이 있은 뒤 본격적으로 온정의 손길이 펼쳐졌다.

자신의 키보다 큰 모금함에 힙겹게 까치발을 하며 고사리 손으로 천원짜리 한장을 넣는 아이. 구부정한 허리를 지팡이 하나에 의지하고 나온 할머니. 부끄러운듯 친구 손을 꼬옥 잡고 나온 여학생들. 온몸이 꼬여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 간신히 성금을 하고 가는 지체장애아…

이들의 온정으로 차곡차곡 쌓여가는 모금함에서 퍼져나오는 훈훈함은 쌀쌀한 날씨를 누그러뜨리기에 충분했다.

행사 도우미들이 이날 참석한 700여명 한사람 한사람의 가슴에 ‘사랑의 열매’를 달아주자 참석자들의 얼굴에서 뿌듯함이 풍겨 나오는 듯 했다.

“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위해 나왔죠”라는 한 지체장애자의 말처럼 사랑의 마음을 몸소 실천하는 이들에게서 불우이웃을 돕는 진실함이 어떤 것인지를 엿볼 수 있었다. /신현상기자 hsshi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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