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신도시 정보관련 벤처기업 육성미흡

인천시가 송도 신도시를 21세기 지식·정보산업 단지의 메커로 조성하고 있으나 이의 모태가 될 정보관련 벤처기업들은 제대로 육성되지 않고 있다.

더욱이 인천에 유치된 외국자본들도 대부분 교량 등 기반시설과 금속·기계 분야에 집중돼 있어 정보·통신·첨단산업을 끌어들이기 위한 투자유치 정책이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5일 시에 따르면 인천지역 벤처기업은 현재 벤처캐피탈 투자기업 35개, 연구개발 투자기업 61개, 신기술 개발기업 164개, 벤처평가 우수기업 84개 등 모두 344개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업종별로는 비금속·금속·기계업종의 비중이 무려 58.4%에 달해 전국 평균 32.4%를 크게 웃돌고 있으며, 정보처리·컴퓨터 운용업종은 3.1%에 불과, 전국 평균22.2%에 비해 극히 낮은 수준이다.

이와함께 지난 11월 말 현재 외국인 직접투자 유치실적은 66개 업체에 1억6천700만 달러에 이르고 있으나 이들 대부분이 재료산업 분야에 치중돼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시가 체결한 주요 투자유치 사업은 용유해상 호텔신축과 용유·무의 국제관광지 조성을 위한 개발, 캐나다 아그라사의 송도 신도시∼인천국제공항 제2연륙교 건설 등 기반시설 분야에 비중이 실려 있다.

또 692개 업체로부터 투자의향서를 접수받았으나 아직까지 직접적인 투자나 투자합의는 체결되지 못한 상태이다.

이들 투자의향업체들은 인천지역의 성장 가능성과 투자유치 지원수준에 따라 투자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때문에 정보 산업단지로 조성되고 있는 송도 신도시가 제기능을 발휘하기 위해선 시의 투자유치 활동이 크게 보강돼야 함은 물론, 정보·지식 분야의 벤처기업들에 대한 지원이 확대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유규열기자 newfeel4@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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