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옛 경기은행에 예탁한 특정금전신탁 480여억원 외에 동화 및 동남은행 등 퇴출은행에 맡긴 특정금전신탁금액도 38여억원에 달해 원금회수 여부가 불투명한 것으로 드러났다.
9일 시에 따르면 퇴출된 동남·동화은행에 예탁한 특정금전신탁은 시립대학 발전기금 12억900만원을 비롯, 재개발사업기금 25억8천900만원 등 모두 38억원에 달한다.
이를 내용별로 보면 시립대학 발전기금의 경우 대우전자 채권에 11억400만원, 한국리스 12억6천900만원, 동아건설 채권에 7천800만원, LG반도체 채권에 1억500만원 등이 묶여있다.
이들 퇴출은행에 맡겨진 특정금전신탁예금은 경기은행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원금회수가 불투명한 실정이다.
특히 이들 2개 은행에 맡긴 특정금전신탁 중 대우채권 11억원과 동아건설채권 7천800만원, 한국리스채권 12억6천900만원 등은 대부분 부실 채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문에 시는 당초 약정 이자는 차지하고 원금을 회수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으나 아직 뚜렷한 방안이 나오지 않고 있어 경기은행에 예탁했던 특정금전신탁 480여억원 가운데 원금의 69.5%인 334억원만 되찾았던 선례에 비춰 적지 않은 손실을 볼 것으로 우려된다.
이와관련, 시는 “이들 은행에 예탁한 특정신탁예금 대부분은 최소 원금은 보존토록 해당은행 청산법인과 합의, 손실은 거의 없을 것” 이라고 밝혔다.
/유규열기자 newfeel4@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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