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10일 “북한은 서해해전 패배로 손상된 체면을 만회하기 위해 육.해.공 어디서든 도발을 하려고 할 것”이라며 “국방장관에게 대비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이날 경기도 평택 해군 2함대사령부 및 충남 아산 공군 20전투비행단을 잇따라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평택에 자리잡은 제2함대 사령부는 제2의 장보고의 무대로서, 서해안 국부를 얻어내고 교역과 어업을 통해 발전시키는 기본중심지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김 대통령은 해군 2함대사령부 이전 기념식에 참석한뒤 다과를 베풀면서 “서해안시대를 맞아 북한의 침투를 막고 서해 안전을 지켜 상선과 어선이 자유롭게 교역하도록 지켜주는 것이 장보고 정신”이라며 “바다를 지켜 나라의 부를 쌓고 국가안전을 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대통령은 이어 공군 20전투비행단을 방문,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나는 외국에 대해 북한과 자유롭게 왕래.투자하고 국교정상화도 가능하면 하라고 권유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북한이 남한을 고립시키는 작전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북측에 분명히 밝히도록 요구한다”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북한과 관계를 맺으려는 외국에 대해 북한이 전쟁을 하거나 미사일을 발사하면 외교적으로 상대하지 않겠다는 것과, 남한과도 화해협력을 해야 한다는 두가지 사항을 북측에 명확히 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제원기자 jwyo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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