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SBS 4연승, 중위권 도약 발판마련

2라운드 중반에 접어든 99∼2000 애니콜 프로농구대회가 중하위권 팀들의 반란으로 경기가 계속 될수록 혼전을 거듭하고 있다.

프로농구 올 시즌 판도의 지각변동 진원지는 안양 SBS 스타즈로 1라운드에서 2승7패를 기록하며 10개팀 가운데 9위에 머물렀던 SBS는 2라운드 첫 경기인 부산 기아전(2일)을 시작으로 4연승의 호조를 보이고 있다.

특히 SBS는 ‘영원한 우승후보’ 기아를 꺾은데 이어 5일에는 대전 원정경기에서 최강 현대를 침몰시켰으며, 12일에도 7연승을 구가하던 공동선두 청주 SK를 눌러 ‘우승후보 킬러’로 부상했다.

현재 6승7패로 공동 7위를 기록중인 SBS는 하위팀 반란의 또다른 주역인 창원 LG와 14일 창원에서 맞붙는다.

이 경기에서 SBS가 승리할 경우 5연승으로 LG를 끌어내리고 중위권 까지 도약할 수 있어 총력전을 펼 것으로 예상된다.

SBS는 연승행진을 주도하고 있는 포인트가드 홍사붕의 컴백으로 그동안 부진의 빌미가 됐던 선수들의 위치 이동이 제자리를 찾아 김상식이 슈팅가드로 복귀했고 정재근, 김성철 등 포워드진도 안정됐다.

여기에 데이먼드 포니와 클리프 리드가 지키는 골밑도 시간이 흐를수록 위력을 더해가고 있어 SBS의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한편 12일 경기에서 천신만고끝에 광주 골드뱅크를 꺾어 3연패의 위기에서 벗어난 수원 삼성 썬더스는 15일 수원체육관에서 역시 올 시즌 다크호스인 대구 동양과 홈 경기를 갖는다.

삼성은 여전히 전력이 불안정하지만 12일 경기에서 자신의 올 시즌 최다득점(24점)을 올린 ‘차세대 포인트가드’ 주희정의 득점력과 볼배급이 살아난 데다 문경은의 외곽포와 버넬 싱글튼이 지키는 골밑도 건재해 동양에 시즌 2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으로서는 동양의 전희철과 루이스 로프튼의 공격을 어떻게 막아내느냐 하는 것과 올 시즌 번번히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다잡은 승리를 놓친 경우가 많아 위기관리 능력이 이날 승패를 좌우할 전망이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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