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시작된 국제원유가격 폭등으로 인해 대규모의 고속도로나 철도 및 공항 등 토목공사에서 공사비 상승을 초래, 건설업체들에게 상당한 부담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해외건설은 만성적인 재정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중동산유국들이 내년에 공공공사를 대거 발주, 직접적인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건설산업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원유가 상승이 건설산업에 미치는 영향’이란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국제유가 상승이 토목과 건축분야의 시공비용 및 건자재 생산단가 상승 등 부정적인 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분석했다.
부문별 파급효과의 경우 원유가격이 10% 오르게 되면 도로 0.14%, 철도·항만·공항 등 교통시설에서 0.09%, 상하수도와 전력시설은 0.12%, 주택건축 0.09%, 건축보수 0.1% 등의 생산비 상승을 초래, 토목부문이 유가상승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지난 3월 12달러에 머물렀던 유가가 10월에 22달러 수준으로 급등하자 교통시설 건설공사에서 1억3천900만원의 공사비를 상승시킨 것으로 분석됐는데 이는 유가가 1%포인트 등락시 약 139만원의 공사비가 오르내린다는 추산이어서 수십조원에 달하는 각종 건설공사를 수행하는 건설업체들에게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이에비해 해외건설 부문은 유가상승이 중동산유국들의 재정적자를 해소시켜 이들 국가의 내년 공공공사 발주총액이 지난해 보다 무려 41.6% 증가한 1천518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는 등 중동산유국들의 공공공사 발주물량 증대효과를 가져와 제2의 중동붐을 재현할 수 있는 호기로 작용될 것으로 분석됐다. /표명구기자 mgpy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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