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재민 현황파악 엉성 보상제외 반발

인천시 부평구 삼산동 일대 주민들은 구가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수재민 현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아 구호비 보상 대상에서 제외됐다며 집단 반발하고 있다.

23일 부평구에 따르면 지난 7월31일부터 4일간 1일 150여㎜의 집중호우가 내려 관내 굴포천 제방 250m가 붕괴됐는가 하면, 곳곳의 주택이 침수되는 등 수해를 입었다.

이에따라 구호비와 위로금 명목으로 세대당 170만원씩 모두 249세대에 4억2천330만원을 지원했다.

그러나 굴포천 제방붕괴와 범람 및 하수역류로 주택이 침수된 삼산동 영주빌라 등지의 14세대 주민들은 관할 동사무소가 집중호우 당시 피해 현황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채 일방적으로 보상이 필요없다고 구에 보고, 단 한푼의 구호비도 지원받지 못했다며 담당공무원들의 책임을 묻는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주민 신모씨(44)는 “당시 침수피해로 동생의 상도 치르지 못할 정도로 극박한 상황이였으나 관할 동 책임자가 휴가를 떠나 피해 상황이 상부에 제대로 보고되지 않았다” 며 “똑같은 피해를 당한 다른 동 주민들은 모두 보상을 받았음에도 삼산동만 단한푼의 보상조차 받지 못한 것은 분명한 직무유기” 라고 말했다.

이와관련, 구 담당자는 “경미한 침수로 보상 대상이 아니라는 동사무소의 보고에 따라 이같이 조치했다” 며 “이미 구호비 등이 지급된 만큼 어쩔 수 없는 일” 이라고 말했다.

/김창수기자 cs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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