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 자치단체 제설대책 상실

일선 자치단체의 제설대책이 실종됐다.

24일 대설주의보속에 군포 10cm, 안양 9cm, 의왕 광주 8cm 등 경기도에 평균 3.7cm의 눈이 내렸으나 각종 제설장비도 턱없이 부족한데다 지역별로 제설작업이 늦어지면서 크고작은 사고가 잇따르는가 하면 출근길 차량들이 뒤엉키는등 극심한 정체현상을 빚어 직장마다 지각사태를 빚었다.

도내 31시군이 보유한 제설장비는 그레이더 1대, 덤프트럭 82대, 페이로더 13대, 제설차 14대 등 모두 559대를 보유하고 있으나 정작 효과적으로 제설작업을 할수 있는 제설차와 페이로더는 27대에 그치고 있다.

이 가운데 페이로더는 용인시 등 13곳에만 있을뿐 나머지 시군은 갖추고 있지 않으며 제설차는 수원시 등 14개 시군만이 보유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일부 농촌지역에서는 염화칼슘 등을 차에 싣고 수작업으로 도로에 뿌리는등 원시적인 제설작업을 펼치고 있다.

이와함께 일부 시군의 경우 출근뒤 제설차량에 뒤늦게 제설제를 싣고 늑장 제설작업에 나서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실제로 이날 도내에서는 ▲분당 342번 지방도 정신문화연구원∼청계산정상(2km) ▲남양주 오남면 오남리∼진관면 사능리간 군도 7호선(2km) ▲남양주 와부읍∼화도읍(2km)등 도로 7곳이 2∼3시간 차량운행이 통제됐다.

이처럼 제설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도로가 빙판길을 이뤄 수인산업도로는 물론 용인시 수지읍에서 수원으로 넘어오는 도로 등 대부분의 도로에서 출근길 차량들이 거북이 운행을 계속해 큰 혼잡이 빚어줘 직장마다 지각사태가 빚어졌다.

이날 새벽0시22분께 양평군 옥천면 신북3리 한화리조트입구에서 양평으로 달리던 경기53가 7865호 티뷰론승용차(운전자 이근호·29)가 길옆 아래 개울로 굴러 김모씨(25)등 2명이 숨지고 이씨 등 2명이 중경상을 입는등 크고작은 교통사고가 잇따랐다.

주민 이모씨(36·수원시 팔달구 영통동)는 “제설차량은 물론 제설함에 비치된 제설제나 모래를 뿌리는 직원은 눈을 씻고도 보기 어려웠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심규정기자 kjshim@kgib.co.kr 김창학기자 chkim@kgib.co.kr 유재명기자 jmyo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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