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 주민들 대중교통망 정비요구

인천시 서구 주민들이 마을버스 노선 신설 및 버스노선 증설 등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대중교통망 정비를 요구하고 나섰다.

27일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88년 북구에서 서구로 분리된 이후 10여년동안 추진돼온 도시화사업으로 당시 18만4천여명이던 인구가 두배 가까운 34만여명으로 늘어났다.

특히 늘어나는 학생수에 비해 고등학교가 턱없이 부족해 많은 학생들이 남동·연수구 등으로 먼거리 통학을 함에따라 교통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지만 시의 교통행정이 이를 뒤따르지 못해 대중교통 이용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주민들은 이에따라 경서동∼검암동을 운행하는 1번 마을버스의 노선조정과 2번 마을버스의 노선연장, 불로동∼검단4거리∼서구청 가정5거리∼거북시장을 운행하는 버스노선의 신설 등을 요구하고 있다.

또 주민들은 배차간격의 단축과 노후차량 대체, 난폭운행 방지, 냉·난방시설 설치 등을 요구하는 내용을 담은 청원서를 주민 5천200여명의 연대서명을 받아 시의회에 제출했다.

주민 이정호씨(40·인천시 서구 심곡동 285)는 “교통불편은 말할 것도 없고 가계비 지출의 증가와 만원 버스안에서의 여학생 성추행 등 열악한 교통문제가 심각한 지역문제로 자리잡고 있다” 며 “빠른 시일내에 대중교통망을 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경일기자 gihan@kgib.co.kr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