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길 바쁜 프로농구 수원 삼성 썬더스가 ‘람보슈터’ 문경은의 부상 공백으로 비상이 걸렸다.
올 시즌 ‘농구 名家’ 재건을 선언하고 정상도전에 나선 삼성으로서는 문경은의 부상이 최악의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
문경은은 25일 청주 SK와의 경기에서 4쿼터 경기도중 발목 인대가 늘어나는 부상을 입어 최소한 2주간은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다.
삼성은 문경은이 부상으로 빠진 26일 경기에서 초반부터 그의 공백을 메우지 못해 고전하다 결국 77대86으로 완패, 전날 SK전에 이어 2연패를 당하며 10승9패로 원주 삼보와 함께 공동 4위에 머무르고 있다.
28일 노장 허재가 이끄는 삼보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는 삼성은 자칫 이 경기에서 패할 경우 4위 자리도 내줄 위기에 처해있으며, 5할대 승적유지도 힘든 상황이다.
다행히 삼성은 삼보전을 승리할 경우 비교적 경기하기에 쉬운 창원 LG(30일·수원)과 안양 SBS(1월1일·잠실)와 맞붙게 되지만 문경은이 빠진 가운데서는 결코 승리를 낙관할 수 없는 처지다.
삼성의 김동광 감독은 “(문)경은이가 3라운드 경기에는 나설 수 없을 것 같다”며 “현재로서는 강혁, 노기석 등으로 문경은의 자리를 메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삼성은 최근 용병 G.J 헌터가 기대이상의 활약을 펼치고있지만 결정적인 때 호쾌한 3점슛으로 돌파구를 마련해주는 문경은의 공백이 너무 크게 느껴지고 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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