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 고객들의 사이버금융거래가 확산되고 있으며 여유자금은 금융기관에 저축하며 비과세 또는 세금우대저축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은행 수원지점이 도내에 거주하는 성인 282명을 대상으로 여유자금 운용, 신용대출 활용, 현금인출기 이용, 신용카드결제, 사이버금융거래 등 금융기관 이용패턴 및 의식변화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밝혀졌다.
▲여유자금 운용현황
여유자금 운용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2.8%가 금융기관을 이용해 저축하거나 주식·채권투자하고 있는 반면 부동산 투자는 8.9%에 그쳤다.
계층별로는 소득이 높을 수록 금융기관 저축보다는 주식·채권에 직접 투자하는 비중이 높아 연령이 올라갈 수록 이같은 현상이 뚜렷하다.
미래의 여유자금 운용은 금융기관 저축이 30%로 여전히 많았으나 주택 등 부동산 투자, 주식·채권 직접투자의 비중도 각각 2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계층(소득층별·연령층별)에서 여유자금이 있다면 부동산투자를 늘리려는 성향이 강하다.
금융기관 저축시 선호하는 저축상품은 응답자의 38.2%가 비과세 또는 세금우대저축을 꼽았으며 수시입출식예금이 31.4%, 주식관련 실적배당형 상품 10.4%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여유자금을 생활비에 충당할때는 여가·취미활동·오락·관광이 38%, 내구소비재인 자동차·가구 등 구입 19% 등에 관심을 보여 생활의 질을 높이려는 의식이 강하다.
▲신용대출 활용
신용대출을 받으려 했던 경험 유무에 대해서는 61.8%가 없다고 응답했고 신용대출 활용도가 크지 않은 이유는 응답자의 71.4%가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혀 소득 범위내에서 지출하려는 자세를 시사하고 있다.
신용대출을 받았다는 응답자의 30.5%가 보증인을 세우거나 보증보험을 가입해야 했으며 저축상품 가입 18.9%, 월급·수입의 자동이체 14%, 신용카드 가입 10.3% 등이 요구된 것으로 드러나 금융기관의 꺾기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금인출기 이용
현금인출시 현금인출기(CD 또는 ATM기)를 이용하고 있다고 응답한 성인이 76.7%로 현금인출기 이용도가 높은 반면 12%는 거의 이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현금인출기 이용을 하지 않는 이유는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26%)와 이용방법·혜택을 잘 몰라서(19.2)가 큰 비중을 차지해 금융기관들이 창구혼잡의 완화 및 고객편의 제고 등을 위해 현금인출기 이용에 대한 홍보를 강화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계층별로는 연간 2천만원 미만의 저소득층, 전업주부 및 고연령층이 상대적으로 현금인출기 이용방법이나 혜택을 모르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카드 결제
물품구입시 신용카드 결제 빈도는 50%이상 사용한다는 비중이 지난해 48%에서 58.5%로 크게 상승했고 대부분 사용한다고 응답한 비중도 9.8%에서 21.1%로 대폭 확대된 반면 전혀 사용하지 않는 경우는 지난해 16.1%에서 10.4%로 축소, 신용카드 사용이 활성화 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신용카드 결제의 주된 이유는 편리성 및 자금부담 경감(38.8%)으로 가장 많았고 연말정산시 소득공제 가능성(25.4)순으로 나타났으며 기피하는 이유는 소비를 부추긴다(41.5), 신용카드 혜택 미흡(17%)과 현금결제 요구(17%)로 나타나 제도적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이버금융거래
금융기관을 이용하면서 텔레뱅킹, PC통신, 인터넷 등의 전자통신 이용에 대해 거래의 절반이상 활용한다고 응답한 비중이 29.5%로 지난해 21.9%보다 높아졌고 대부분 활용하는 경우도 지난해 2.8%에서 6%로 확대돼 사이버금융거래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주된 전자통신은 텔레뱅킹이 58.7%로 가장 많았으며 PC통신 26.8%, 인터넷 12.3%순으로 나타났다.
이와달리 전자통신 금융거래를 전혀 하지 않는 경우는 지난해 50.2%에서 38.8%로 축소됐다.
전자통신을 이용치 않는 이유는 40.4%가 필요성이 높지 않기 때문이라고 응답했으며 활용방법이나 혜택에 대한 지식부족 21.8%, 금융사고 위험에 대한 우려가 19.1%로 나타나 장비부족 8.4%, 통신비용 과다 6.7%보다 더 큰 이유로 조사됐다.
계층별로는 저소득층, 고연령층, 전업주부의 경우 사이버금융거래 빈도가 상대적으로 낮다.
▲금융기관 개선 등 기타
금융기관의 개선돼야 할 점은 수수료 인하가 21.3%로 가장 많았고 신속한 업무처리 16.6%, 신상품 개발 13.2%, 친절한 응대 11.5% 등으로 나타난 반면 영업시간 연장 6.4%, 꺾기 등 부당요구근절 6.2%, 점포수 확대 2.1% 등으로 매우 낮은 비중을 차지해 과거에 비해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정근호기자 ghju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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