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0년대 화성 사진 공개

1910년대 수원과 세계문화유산인 화성(華城)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 대거 공개됐다.

독도박물관장인 서지학자 이종학씨(수원시 화서동)가 공개한 화성 관련 사진들은 일본이 1914년에 펴낸 사진책자를 통해 드러난 것으로 대부분 처음 공개된 가치있는 것들이다.

이중에는 수련(水蓮)이 만발한 만석거(萬石渠)며 용이 뒤얽힌 것 같은 노송이 위풍당당한 화령전, 일만여송이의 작약이 눈부신 화령전 풍화당, 경기도자혜의원으로 쓰이고 있는 화성행궁, 임금에게 진상되던 잉어를 잡던 서호(西湖) 등 처음 공개돼 눈길을 끄는 사진들이 많다.

수원을 비롯해 용인, 이천, 여주 등의 명승고적이 함께 실린 이 사진첩에는 아름다운 글귀의 사진설명과 각 지역의 군세 등 행정전반에 대한 설명이 덧붙여져 있다.

이 사진이 공개되던 당시의 수원성내 가구는 2천500여호에 인구가 1만3천500명 정도이며, 주요 관청으로는 조선총독부 권업모범장, 경기도자혜의원, 수원군청, 수원경찰서, 경성지방법원 수원지청, 농림학교, 수원우체국 등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본지가 단독 입수한 1910년대 화성 관련 사진 몇점을 설명과 함께 소개한다.

/이연섭기자 ysle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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