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만세에 길이 남을 기념탑을 세웠다.
2000년을 맞이해 개최하는 밀레니엄 축제 ‘새 천년 통일 기원제’를 완벽하게 준비한 것이다.
28일 파주 임진각에서 있은 ‘새천년통일기원제추진위원회’ 제4차 회의를 마친 후 가진 ‘평화의 종’ 제막식과 시험타종은 당초의 반신반의를 기우로 돌려 놓았다.
21세기를 상징, 21t의 무게로 주조된 ‘평화의 종’은 민족화합과 조국통일, 그리고 인류평화를 기원하며 분단의 현장 임진각 일원에 900만 경기도민의 뜻과 정성을 모아 ‘평화의 종각’과 함께 건립한 민족염원의 상징물이다.
인류평화가 어찌 우리만의 기원이겠는가. ‘평화의 종각’ 옆에 자리한 ‘피스가든(Peace Garden)’의 조형물 ‘평화의 돌’은 세계 64개국 86개 전쟁터의 한과 슬픔이 서린 돌을 모아 설계됐다. 이 ‘평화의 돌’ 역시 인류평화의 간절한 염원을 모아 경기도민이 세운 상징물이다.
이제 이틀 후인 2000년 1월 1일 0시가 되면 ‘평화의 종’이 15분간 타종된다. 각계 각층의 대표들이 타종할 ‘평화의 종’소리는 새 천년이 열리는 남북하늘에, 그리고 국민들의 가슴속으로 장엄하게 울려퍼질 것이다.
31일 밤 8시부터 새해 1일 미명의 1시30분까지 열리는 ‘새 천년 통일기원제’가 우리에게 희망을 주는 이유는 ‘미래를 향하여’ ‘통일기원제’ ‘철조망 끊기’ ‘평화의 종 타종’ ‘DMZ 2000’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지난 천년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새 천년의 민족화합과 도약을 다짐하는 엄숙한 자리이기 때문이다.
새 천년을 맞이하는 행사는 전국 방방곡곡에서 열린다. 그러나 경기도가 주관하는 ‘새 천년 통일기원제’는 경기도민만의 행사가 아니다. 국가적이요, 세계적인 축제다.
‘새 천년 통일기원제’를 계기로 새로운 21세기에는 민족화합과 인류평화가 이루어지기를 소망한다. 지난날 역사속에 있었던 미움과 분노와 원한이 용서와 화해와 사랑으로 피어나고, 이웃과 이웃, 겨레와 겨레, 나라와 나라가 모두 형제되어 서로 얼싸안는 세상이 되기를 기원한다. 무엇보다 먼저 남북으로 나뉜 이 땅이 하나가 되고 좌우로 갈라선 이 겨레가 하나로 합쳐지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행사의 주요 내용이 MBC-TV를 통해 세계 87개국과 전국에 생방송될 ‘새 천년 통일기원제’가 전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성공적인 대축제로 승화할 것으로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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