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성라공원 시설물 조망권 침해논란

고양시가 2002년 완공을 목표로 최근 착공한 성라공원중 일부 시설이 인근 아파트단지 바로 앞에 건축될 것으로 알려지자 조망권 침해를 우려한 인근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4일 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시가 덕양구 성사동 성라공원내에 오는 2002년 완공목표으로 추진중인 8층 높이의 아이스링크장은 신원당 6단지 아파트와 불과 34m 앞에, 10층 규모의 문예회관은 608동 아파트앞에 들어설 예정이다.

이에 입주민들은 조망권이 크게 침해받게 된다며 아이스링크장은 화정지구쪽(남향)으로, 문예회관은 산(山)쪽으로 후퇴시켜 건립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신원당·태영아파트 생존권 수호 추진위원회 김동운 회장은 “법적인 논리 이전에 주민들의 편의가 우선”이라며 “시가 공청회 당시 정확한 내용을 알려주지 않아 최근에서야 단지 앞에 건물이 들어서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는 조망권은 법적근거가 없으며 아이스링크장을 화정방향으로 후퇴시켜 배치할 경우 재설계 기간이 1년 이상 소요되고 공사지체 등으로 막대한 비용이 추가발생한다면서 주민들의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단지와 건물사이에 조경수 등을 식재하고 건물벽면에는 환경친화적인 벽화를 그리겠다”고 밝혔다.

/고양=한상봉기자 sbha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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