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시의 역사와 문화유적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한양대학교 박물관·문화인류학과 연구총서 제16권 ‘동두천시의 역사와 문화유적’이 발간됐다.
이 연구총서는 김병모 한양대학교 박물관장을 조사단장으로 한 10명의 조사단이 지난 1998년 11월부터 1999년 11월까지 동두천 전역을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를 정리한 책으로 동두천시 전역을 대상으로는 처음 실시되는 종합적인 문화재 지표조사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기존에 알려진 동두천 유적에 대한 확인조사와 함께 새로운 유적을 찾기 위한 조사, 또한 미래의 개발에 대비하여 알려지지 않은 문화재의 확인과 기존 문화재의 현상을 확인하는 작업이 함께 실시된 이번 조사에서 동두천시가 비록 급속히 개발이 이루어지는 곳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일부 지역들은 아직도 본격적인 개발이 진행되지 않아 문화재가 잘 보전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조사단은 밝혔다.
동도천에는 조선시대의 충렬유적들이 주로 분포하고 있으며 고인돌을 비롯한 선사유적, 그리고 보루성과 같은 삼국시대의 관방유적들도 분포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국가사적으로 지정된 유적들은 없다.
이번에 발간된 책은 동두천의 ‘역사’‘문화유적’‘민속’등으로 크게 분류해 정리하고 있는데 ‘역사’분야는 1998년에 발간된 ‘동두천시사’와 ‘내행동지’를 주로 참조, 축약하여 동두천시의 역사를 통시적으로 알아볼 수 있게 정리하였다.
또 동두천시의 역사를 크게 선사시대, 원삼국시대, 삼국시대, 통일신라시대, 고려시대, 조선시대, 근·현대로 나누어 현재의 동두천시의 범위가 확정되기까지의 변천과정을 정리하였다.
‘문화유적’분야는 성, 봉수, 관아, 사찰, 불상, 석탑, 석등... 등으로 구분, 현지조사를 실시해 각 항목에 해당하는 유적들을 기록하였으며 문화유적 중 실제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는 선현묘역은 현재 남아있는 석물의 보존상태가 양호한 것을 우선 선별해 일부 수록했다.
‘민속’분야는 문화유적의 실태파악이라는 이번 조사의 기본목표에 주목하여 민속분야 가운데서도 현재 물질적으로 남아있는 자료들에 주안점을 두어 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발간된 ‘동두천시의 역사와 문화유적’은 문화재의 보존과 국토의 효율적인 개발이 서로 상반되는 입장이 아니라 상호보완적인 관계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초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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