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지역 대학 무더기 미등록사태 우려

2000학년 대학입시의 1차합격자 발표가 시작되고 있는 가운데 수험생들의 서울지역 대학 중복합격에 따라 경기·인천지역 대학의 무더기 미등록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19일 경인지역 대학들에 따르면 올 대학입시는 수시모집, 특차모집, 4개군별 모집에 따라 수험생의 선택폭이 다양해짐에 따라 중복합격한 학생들의 미등록사태가 지난해 40∼50%보다 10%정도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따라 각 대학들은 미등록사태를 막기위해 교육부에 제출한 합격발표일을 앞당기거나 교수를 동원한 우수학생 설득작업, 다양한 장학제도 등 학교안내 서한문을 발송하는 등 각종 홍보활동을 기획하는 등 미등록을 막기위한 대학간 홍보전쟁에 들어갔다.

인하대학교는 오는 21일 1차합격자를 발표하면서 합격자들이 타대학으로 빠져나갈 것을 우려해 학교의 전통과 학부별 전망을 적은 편지문을 합격자들에게 보낼 계획이다.

아주대학교는 서울지역 우수대학들이 합격발표를 앞당김에 따라 당초 이달말 예정이던 합격자발표를 5∼6일 앞당겨 실시하고200%의 예비합격자는 물론 학부별 우수학생들을 대상으로 등록을 유도하기 위한 다양한 홍보전을 펼칠 예정이다.

또 4만여명의 수험생이 몰려 전국적으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경기대학교는 입시담당 부서에 별도의 전화상담원을 배치해 미등록에 대비한 전화홍보와 함께 예비합격자를 상대로 신속한 정보제공 등을 준비하고 있다.

또 수원대학교는 31일 합격자발표와 함께 학교홍보 내용을 담은 축하카드를 합격자들에게 발송할 예정이며, 학과별 우수학생에 대해서는 해당 교수가 직접 등록을 설득할 방침으로 있는 등 경인지역 대학마다 미등록사태를 막기위한 치열한 홍보전에 돌입했다.

K대 입시관계자는“1차등록은 학과에 따라 30∼40%를 밑돌 경우가 많아 우수학생 유치는 물론 미등록을 막기위해 다양한 홍보전략을 수립하고 있다”며“학생들의 선택폭이 넓어진 만큼 지방대학의 미등록을 막기위한 홍보활동은 더욱 가열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민용·최종식기자 jschoi@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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