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제수용품 물가 치솟는다

설을 보름정도 앞두고 무·배추 등 농산물과 한우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급등했으며 일부 제수용품의 도매가도 오르는 등 상당수의 제수용품 가격이 크게 뛰었다.

이외의 농수축산물도 소폭상승하며 오름세를 타고 있어 설 수요가 절정에 달할 이달말께는 큰폭의 상승이 예상되는 등 설 물가가 심상치 않다.

19일 재래시장과 상가 등에 따르면 소매가격 기준으로 배추 1포기의 경우 지난해 설때 1천300∼1천500원 하던 것이 현재 3천원으로, 무(한개)도 지난해 같은기간 800원이던 것이 1천500원으로 2배 정도가 올랐다.

시금치(500g)도 1천원에서 1천500원으로 2천원이던 도라지(400g)는 3천원으로 오른 것을 비롯 호박, 오이, 미나리 등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제수용품의 경우 현재 밤과 대추는 1되에 4천원, 찹쌀약과 2천원, 북어포 1천500∼3천원, 산자 1천∼3천원, 종합강정 3천원 등으로 지난해 설과 같은 수준을 보이고 있으나 도매가격이 10%이상 상승, 조만간 소비자가격의 인상이 뒤따를 전망이다.

한우 정육 600g은 지난해 8천원에서 1만원으로 돼지고기 상등육(600g)은 지난해 3천원에서 5천원으로 올랐다.

설 선물세트의 경우 갈비세트 5.4㎏짜리가 지난해 13만5천원에서 올해 18만6천원으로 37.7%나 상승했다.

과일류의 가격은 예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으나 명절이 가까워 올 수록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정부는 19일 재경부차관 주재로 설물가 대책회의를 열고 제수용품을 평소 보다 최고 3배까지 늘려 공급하고 이·미용료 등 개인서비스요금의 부당인상 및 유통업체가 성수품 가격을 담합해 올리거나 변칙할인 판매하는 행위를 강력 단속키로 했다.

/강경묵기자 kmka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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