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성폭력 상담소가 지난해 30∼40대 남성 28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었다. 여기에서 65.7%가 ‘향락업소에서 이왕이면 젊은 여성을 찾는다’고 대답했다.
“깨끗하고 신선해서(51.7%), 호기심 때문에(21.3%), 더 젊어질 것 같아서(5.6%), 다양한 경험을 가질 수 있어서(4.2%)” 젊은 여성을 찾는다는 것이다.
어떤 응답자는 ‘세상 물정을 모르니까 내가 원하는 대로 할 수 있고 순진해서 말을 잘 듣기 때문에 젊은 여자를 좋아한다’고 대답했다. ‘젊은 여자’는 물론 미성년자이다.
또 응답자의 85.7%가 ‘10대 윤락은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고 대답했으며 ‘당신의 딸이나 여동생이 매매춘을 한다면?’이라는 질문에 ‘절대 못하게 하겠다’는 응답이 90.9%밖에 안나왔다. 당연히 100%여야 하는데 그렇다면 9.1%는 자기 딸이나 여동생이 매매춘을 하여도 괜찮다는 말인지 참으로 괴이하기 짝이 없다.
난처한 것은 응답자의 30.8%가 ‘업소에서 10대 소녀를 만나도 개의치 않겠다’고 대답한 이중적인 태도다.
작금 전국적으로 확전되고 있는 ‘미성년자 매매춘과의 전쟁’ 1차적 원인은 남성이라고 할 수 있다.
미성년의 매매춘은 남성들의 수요, 미성년 여성의 공급이 맞아 떨어져 이뤄진다. 하지만 10대 소녀들이 아직 철이 들지 않은 미성년자임을 감안한다면, ‘10대 매매춘’확산의 책임은 어린 여성을 찾는 남성들에게 있는 것이다. “어린 남자애들을 좋아하는 나이 든 여자도 많다”는 궤변도 있지만 그렇게 막가는 세상은 아니다.
“딸같은 생각이 들어 어린애들 있는 술집에는 가지 않는다”는 어느 50대 남성의 말에 모든 남성들이 공감해야 한다. 한번만이라도 생각해 보자. 돈을 받고 性을 파는 어린 소녀들이, 얼마나 가련한가. /청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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