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남구 주안6동 김광석 동장

민간업체의 빈땅을 무상으로 임대받아 주민 주차장으로 제공하는가 하면, 철도청의 협조를 받아 철도옆 하수도를 정비하는 등 ‘주민을 위해 내 몸을 아끼지 않는 동장’이 있어 공직사회의 좋은 표상이 되고 있다.

인천시 남구 주안6동 김광석 동장(43·지방행정5급)은 지난해 봄 석바위시장에 재개발 중단으로 방치된 40여t의 쓰레기를 치우던 중 시장 옆에 경남기업㈜ 소유 636평의 빈 땅이 있는 사실을 알게 됐다.

시장을 찾는 주민들에게 주차장으로 제공하면 지역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한 김동장은 그 길로 경남기업을 찾아갔다.

‘동장도 서비스직이며 주민을 위해 몸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는 신념으로 10여 차례나 찾아온 김동장에게 감동한 경남기업측은 결국 부지를 무료로 임대해 주었을 뿐만아니라 도움까지 주었다 .

이후 김동장은 인천시에 대한 폐아스콘 요청과 석바위 카페골목 등 3개 상가번영회와 동부경찰서의 협조를 얻어 최근 무료주차장을 개장했다.

현재는 25명의 통장들이 3일에 3시간씩 윤번제로 주차장을 관리하며 주민들에게 1시간은 무료로, 이후에는 30분에 1천원씩 받아 수익금을 임대중단시 토지 원상복구비로 적립하고 있다.

김동장은 또 지난해 철도청에 대해 경인복복선 공사 때 간석역 상습침수 지역에 대한 하수도 정비를 요청, 모두 350m 구간에 1천㎜ 대형 하수관을 묻어 지난해 800㎜의 비에도 지역이 침수되지 않도록 했다.

뿐만아니라 주공아파트 단지내 동사무소 앞에 방치돼 있던 휴식시설을 정비, 춘하절 주민들의 쉼터로 조성했다.

그러나 김동장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 뿐”이라며 겸손해 했다. /김신호기자 sh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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