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단제외 부적격 전·현직의원 발빠른 움직임

공천 반대자 명단에서 빠진 총선 출마 부적격 전·현직의원들이 떠났던 표심잡기에 여념이 없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는 그동안 명단 공포증에 시달려온 그들이지만 총선시민연대의 발표를 호기로 삼아 불리했던 상황을 반전시켜 보려는 의도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판단된다.

경기도내 출마 부적격 전·현직의원 18명중 이번에 총선시민연대가 발표한 공천 반대자 명단에 빠진 인사는 L, H, J, S, K, W 의원 등 모두 14명이다.

경실련이 출마 부적격자를 발표할 당시 이들 전·현직의원은 지역구와 정가에 미칠 파장을 우려, 발표 주체인 경실련에 항의 서한을 보내는 선에서 그치는 등 조심스런 행보를 해왔다.

그러나 당초 예상과 달리 이번 공천 반대자 명단에서 자신들의 이름이 빠지자 지역구내 각계각층은 물론이고 언론에도 경실련 주장이 잘못됐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서한을 보내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밖에도 조직은 물론 가족까지 동원, 각종 모임에 참석해 해명에 나서는 등 이번 발표를 호기로 삼아 그동안의 상황을 반전시켜 보려는 모습이 역력하다.

심지어 “공천 반대자 명단에 빠진 것은 경실련 판단에 심각한 문제가 있었음을 여실히 증명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유권자들에게 자신의 부적격 판정 사실을 의도적으로 알리는 의원도 있다.

H 의원은 외국 방문시 2일 연속 골프와 관광 등 외유성 방문을 했다는 주장에 대해 계획된 일정을 마친후 주재국 대사가 주관한 골프를 치고 온 것이 마치 골프 관광을 한 것인양 오인됐다며 당시의 해외 일정을 첨부한 해명서를 배포하고 있다.

W 의원도 4차례 당적을 옮긴 것은 당시의 정치적 상황에 있어 불가피했으며 그 댓가로 금품을 수수한 사실이 없었으며 이는 올바른 정치를 해왔다는 증거로 그 결과 공천 반대자 명단에도 빠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H 의원도 인터넷 홈페이지를 이용, 이번 공천 반대 명단에는 빠진 사실을 알리고 있다.

/최인진기자 ijchoi@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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