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 교수들 김덕중씨 총장복귀 집단반발

아주대학교 학교법인인 대우학원이 김덕중 전교육부장관의 총장복귀 결정을 내리자 교수들이 반대 성명서를 채택하는등 집단반발하고 나섰다.

아주대 교수협의회(의장 김상대·62)는 26일 오후 아주대병원 별관 대강당에서 비상총회를 갖고 김덕중 전 장관의 총장복귀 반대 성명서를 채택했다.

교수협의회는 성명서를 통해 “이호영 현 총장은 이사진으로 부터 4년 임기를 보장받고 전체 교수의 81%가 임명 동의해 취임했었다”며 “이러한 현 총장을 아무런 귀책사유없이 8개월만에 갑자기 사임시키고 김 전총장을 복귀시키려는 이사회의 결정은 비도덕적이며 대학 구성원의 의견을 철저히 무시한 처사이므로 즉각 취소하라”고 주장했다.

또“학교법인인 대우학원은 김덕중씨를 총장으로 복귀시켜 공익재단을 사유화하려는 비이성적이고 비도덕적인 행태를 즉각 중지하고 현 이사 전원은 건전한 사학육성을 위해 자진 사퇴하라”고 덧붙였다.

방학중인데도 불구하고 356명의 전체 회원중 67.4%인 240명의 교수가 대거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비상총회에서 교수들은 김 전장관의 총장복귀 반대 투표를 실시, 90.4%인 217명의 찬성표를 얻어 성명서를 채택했다.

교수협은 김 전장관의 총장복귀에 대한 찬반 토론을 벌일 예정이었으나 찬성의견을 개진하는 교수가 없어 곧바로 투표를 실시했다.

교수협은 성명서가 채택됨에 따라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 김 전장관의 총장복귀 저지를 위한 구체적인 대책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한편 대우학원은 지난 20일 재단이사회를 열고 이호영총장(68)의 사표를 수리하고 김덕중 전장관의 총장복귀를 전격 결정, 학내 갈등이 예고됐었다.

/이민용기자 mylee@kgib.co.kr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