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동 총재대행 현역공천 우선시 천명

자민련 이한동 총재권한대행은 7일 4·13 총선 공천과 관련, “당선 가능성이 제일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며 현역 의원들은 상당히 존중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행은 이날 마포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김종필 명예총재가 8일 귀국하는 대로 협의를 거쳐 금주중 공천심사위를 구성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이 대행은 “시민단체들이 공천 부적격자 명단을 발표할 때 우리당은 위법성을 단호하게 지적하면서 일고의 가치도 없다는 성명을 낸 바 있다”며 “시민단체의 낙천 대상자 명단에 구애받지 않고 당의 독자적인 선정기준에 따라 공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행의 이같은 발언은 당선 가능성이 문제되는 일부 현역의원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현역 의원들을 재공천할 뜻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돼 낙천·낙선 운동을 벌이고 있는 총선시민연대 등 시민단체들과의 정면대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 대행은 공천기준으로 당선 가능성과 함께 ▲경륜과 식견 ▲도덕성 ▲참신성 및 전문성 ▲신보수주의 이념에 합당한 인물 등을 꼽았다.

이 대행은 또 2여 연합공천 문제에 대해 “양당이 공동정부를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라는 근본적인 문제에 종속되는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공조든, 연합공천이든, 공동정부든 미련을 다 던져 버렸다’고 선언한 지난달 27일 규탄대회의 기조에서 하나도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행은 이어 선거법 처리와 관련, “내일(8일) 본회의에서 반드시 선거법을 처리해야 한다”며 “자민련은 여야 합의로 선거법이 처리될 수 있도록 캐스팅보트 역할을 최대한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재규기자 jkle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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