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당 수도권 텃밭지키기에 안간힘

오는 4·13 총선에서 각각 과반수 의석 확보를 장담하고 있는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최대 사활지인 경기지역에서의 ‘총선전략’ 윤곽이 서서히 구체화되고 있다.

15일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현재 진행중인 공천작업과 별도로 지난주 초부터 이미 전 지역의 지구당 실사작업과 병행, 후보별 총선에 대한 판세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는 상태로 이미 1차 기초작업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이날 “후보자들간의 경합이 치열한 몇몇 지역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구당에 대한 실사와 판세분석을 진행했다”며 “이중 일부 지역 후보에 대한 재검토가 논의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도내 전략을 ▲안산, 성남, 부천, 안양 등 전통적 텃밭지키기와 ▲고양, 성남 분당, 용인 등 신도시 선점 ▲한나라당 텃밭인 농촌지역구 탈환 등 3가지로 압축된다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총선에서 민주당의 목표 의석수는 최대 30석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이 1차로 분류한 판세분석에 의하면 성남 수정과 중원,안산 갑·을, 부천 원미갑·을과 오정, 안양 만안·동안, 군포 등 전통적 텃밭 10곳을 비롯 수원 권선, 양·가평, 용인 갑 등 야당의 텃밭 3곳, 성남분당 갑·을, 평택갑, 고양 덕양갑, 일산 갑·을 등 10곳 ‘절대 우세’지역으로 분류했다.

또한 수원장안을 비롯 의정부, 남양주, 오산·화성, 하남 등 6∼7곳을 ‘경합 중 우세 지역’으로 분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은 부산, 대구 등 영남권 65석을 대부분 석권한다는 전제 아래 110석 이상 확보를 위해서는 경기·인천 등 수도권 97석 중 60% 이상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 총선의 기본 전략이다.

이에 따른 도내 목표 의석수는 현역 12명의 전 지역과 고양 지역 2곳, 성남 분당 1곳, 의정부, 부천 2곳, 광명, 시흥, 오산·화성 등 20곳을 절대 우세지역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특히 경기도의 수부도시 수원 3곳을 절대 양보할 수 없다고 장담하고 있다.

/이재규기자 jkle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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