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협의 해결사 김구태 경찰서장

지난달 26일 동두천시장실에서 발생했던 화재사건의 원인을 놓고 유가족과 시민단체가 시와 경찰을 상대로 벌여온 농성이 김구태 의정부경찰서장(59) 의 끊질긴 설득과 대화끝 일단락 됐다.

그동안 유족들은 빈소를 시청 정문앞에 차례놓고 시민단체와 합세해 장례비 보상과 미망인 직업알선, 부상자 사법처리 완화 등을 요구하며 가두행진을 하는등 농성의 수위를 높여왔다.

이같은 사태에 김서장은 설 연휴도 반납한채 유족들의 요구사항을 대폭 수용토록 동두천시장과 협의했으며, 인내를 갖고 유가족과 마을 유지, 통장 등을 만나 수차례에 걸친 면담을 통해 이들의 분노를 진정시켰다.

부임된지 20일밖에 안된 김서장이 보여준 이러한 노력은 지역 인사들에게 좋은 반향을 일으켰으며, 유족들과의 대화와 타협의 구심점으로 작용, 현실적인 유족들의 요구에 따른 합의가 이뤄져 지난 9일 장례식과 함께 해결의 실마리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서장은 “유족뿐만 아니라 지역 통·반장과 유지들을 만나 대화하고 설득에 나선 모습에서 큰 반향을 불러온 것 같다” 며 “유족들의 요구사항인 부상자나 소환자에 대한 사법처리시 진정서 등을 제출하면 최대한 선별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의정부=조한민기자 hmch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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