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증기탕 윤락행위 단속안해 결탁의혹

경찰이 호텔 증기탕 윤락행위에 대한 수사를 벌이겠다며 업주를 은근히 위협, 업소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인천 A호텔 관계자는 지난해 1월 중순께 인천 B경찰서 수사2계 직원이 윤락알선 행위에 대한 수사를 하겠다고 해 이 호텔 직원 4명이 200만원을 모아 건넸다고 28일 폭로했다.

그는 “경찰서에서 연락이 와 경찰서 근처 커피숍으로 갔더니 경찰 C씨가‘호텔에서 윤락알선을 하는 것에 대해 이미 수사를 다 해놓았다’고 해 ‘그런일이 없다’고 했으나 후환이 두려워 직원들과 돈을 거둬 이 경찰관을 잘아는 사람을 통해 돈을 줬다”고 말했다.

현재 인천시내에서 증기탕을 운영하는 호텔은 모두 5개소로 10여명의 여성 보조원을 상주시킨채 손님 한명당 14만여원씩을 받고 윤락행위 알선 등 불법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져지고 있으나 경찰이 단속을 제대로 하지 않아 업소와의 결탁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인천지방경찰청 관계자는“금품수수 및 업소와의 결탁의혹 등에 대한 진상조사를 벌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경일기자 giha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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