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값 회복기미 없어 농가들 울상

생산자단체의 계란 소비촉진운동과 정부의 노계구입자금 지원에도 불구하고 계란가격 하락세가 지속돼 양계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13일 축협중앙회 및 양계농가에 따르면 산지 대란가격은 10개당 602원으로 지난해말 678원보다 11.2%가 하락했으며 전년동월의 936원보다는 무려 35.6%가 폭락했다.

더욱이 농가에서 거래되는 실제 가격은 더욱 떨어지고 있어 생산원가인 개당 70∼80원에 크게 밑돌고 있다.

이같은 가격하락세는 안정적인 사육형태를 유지해오던 산란계 마리수가 IMF시대를 맞아 지난해 6월부터 회복세를 보이면서 지난해 9월이후에는 5천100만수를 넘어서며 과잉사육되고 있으나 농가의 자율적 사육수 조절이 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상반기에는 최고 1천원대(10개)부터 800원까지 계란가격이 높게 형성되고 있으나 현재 600원대의 약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제빵수요가 증가하는 11월과 12월에도 가격상승이 나타나지 않아 양계농가의 불황이 심각함을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수요측면에서도 소비패턴의 변화로 가정용 소비가 감소되고 있는 실정으로 올 설날 성수기에 예년처럼 가격이 상승하지 않아 계란 생산 과잉으로 인한 가격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축협경기도지회의 한 관계자는 “계란값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계농가를 돕기 위해 계란 소비 촉진운동 및 북녁동포에게 계란을 전달하는 등 캠페인을 벌이고 있으나 가격안정에는 한계가 있다”며 “계란값 안정을 위해 양계농가들을 대상으로 노계도태 등 농가들의 적극적 참여를 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근호기자 ghju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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