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화·도시화로 인해 과거와는 다르게 급속도로 변해가는 인간들의 삶.그 삶속에서 희미하나마 끈질기게 생명력을 이어가는 것 중 하나가 장(場)이다.
과거 농촌지역에서 개설돼 활발했던 장은 산업화과정에서 많은 부분들이 사라지고 또 기능이 매우 변화되었다. 그러나 생활방식과 유통구조가 현대화됨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장은 우리 민속의 현장으로서 과거 우리들 삶의 모습, 사라져버린 우리의 옛날 생활양식을 찾아볼 수 있는 생생한 삶의 터전이 되고 있다.
이렇듯 서서히 잊혀져가는 우리 민속 5일장의 정겨운 모습들이 한권의 사진집으로 발간되었다.
경기문화재단이 ‘경기문화예술진흥방향’‘경기문화예술총람’‘경기도의 굿’‘경기도당굿의 坐歌’‘경기문학지도1,2’에 이어 다섯번째 기전문화예술총서로 발간한 ‘사라지는 시간-경기도의 5일장’은 아직까지 서민들의 생활터전으로 유지되고 있는 도내 5일장의 모습들이 담겨있다.
한국사진작가협회의 도움으로 발간된 ‘사라지는 시간-경기도의 5일장’사진집엔 성남시의 모란장, 동두천시의 동두천장을 비롯해 도내 21개 시·군 64개 5일장과 기타 특수시장 및 재래시장 15군데의 생생한 모습들이 담겨 있다.
이번 사진집에 수록된 사진들은 일반 도민들이 직접 찍은 장의 모습가운데 전문가들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별된 사진들과 전문 사진작가들이 찍은 작품들이다.
사진집에는 각 시·군 장에 대한 소개와 사진 설명, 시장과 관련된 낱말풀이 및 속담들이 수록돼 장에 대한 이해와 함께 재미있는 읽을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0331)222-6255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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