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창업보육센터가 고부가가치를 창조하려는 벤처열기로 뜨겁다.
용인시 기흥읍 서천리 경희대학교 수원캠퍼스 멀티미디어교육관 8층에 위치한 창업보육센터. 지난 2월 기술력과 발전가능성이 큰 예비창업자를 지원, 성공적인 벤처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설립된 창업보육센터에는 모두 19개의 벤처기업이 입주해 끊임없는 기술개발로 고부가가치를 창조하기 위해 일에 묻혀 살고 있는 곳이다.
17일 오전 이곳에 입주해있는 지모텍(주)(대표이사 김재홍·41). 8평 남짓한 좁은 공간에서 김사장을 비롯한 직원들이 제품개발에 여념이 없었다.
이 회사는 그동안 선진외국의 기술력에 의존해오던 자석식 파이프절단기(수동)를 개발, 국산화한 업체. 지난98년말 특허청에 출원한 이 제품은 기존 제품에 비해 인력, 시간절감 효과가 커 미국 모업체로부터 판로약속까지 받아놓았다.
미국 미시간주립대에서 공학박사학위를 딴 김사장은 삼성전기 자동차부품분야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하다 우량벤처기업을 키우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갖고 5명과 함께 지모텍을 설립했다. 현재 자동 자석식파이프절단기 개발에 땀을 쏟고 있다.
바로앞 사무실의 (주)넥스텍솔루션스(대표이사 문종·43)은 반도체핵심부품인 CVD(화학기상침전법), Etcher(식각장비)개발에 진력하고 있다. 올해안에 700만불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설립된 이 회사는 반도체 중고장비도 수리해 대만, 중국에 수출해 30만불을 벌어들이기도 했다.
(주)AMT(대표 김용환·47)는 차세대 핵심멀티미디어 단말기인 DVD용 핵심칩을 개발, 삼성, LG 등 대기업과 경쟁하겠다는 다부진 각오를 불태우고 있는 업체. 전체 11명의 직원 가운데 김사장을 포함한 5명의 직원이 삼성전자 연구원 출신으로 오는 2001년 140만개(98억원)시판을 목표로 제품개발에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창업보육센터 관계자는 “이곳에 입주한 업체들은 경쟁력, 기술개발능력면에서 다른 어느 업체보다 뛰어나 국내 벤처기업의 정상에 우뚝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심규정기자 kjsh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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