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두암 투병생활을 하고 있는 중견탤런트 김민(46)씨가 어려운 여건에서도 소년소녀가장과 무의탁 노인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벌여 주변의 감동을 사고 있다.
지난 달 3일 서울 고려대 안암병원에서 후두암 1차수술을 받은데 이어 앞으로 2∼3개월마다 4∼5차례에 걸쳐 수술을 받아야 할 형편에 놓여있으면서도 수입의 대부분을 불우이웃돕기에 보태면서 자원봉사활동에 매진하는 바람에 아직도 사글세방살이를 면치 못하고 있는 상태.
지난 20년간 그가 불우이웃돕기에 희사한 금액만도 2억5천여만원이나 되지만 정작 자신의 치료에 드는 수술비 200여만원 마련엔 인색하다. 지난 97년엔 서울 시장으로부터 ‘자랑스러운 시민상-시민화합부문상’을 받기도 한 그는 최근 경기도 일원의 벽지를 찾아다니며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는 불우이웃을 돕는데 발벗고 나서고 있다.
“후두암 진단을 받고도 소년소녀 가장과 무의탁노인돕기 행사에 참여하느라 수술을 미루는 바람에 병이 악화됐다”며 “주변에선 우선 몸이 건강해야 좋은 일도 많이 할 수 있다고 충고하지만 20년 한결같이 하던 일을 그만두려고 생각하니 마음 한구석이 편치 않아 그것도 힘들다”고 말하는 그는 다음달 쯤 의정부에 사무실을 두고 서울과 경기 일원에서 활동하고 있는 연예인들로 구성된 봉사단체를 창립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