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져 가는 전통 마을굿의 하나인 강화 외포리 곶창굿 전과정이 22일부터 24일까지 인천광역시 강화군 외포리 당에서 열린다.
인천광역시 무형문화재 제8호 강화외포리곶창굿보존회(회장 정정애)가 우리 전통예술의 우수성을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리고 원형보존상태 점검 및 전승자들에게 자부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마련한 이번 행사는 주민 화합을 통한 지역 축제 분위기 조성을 위해 보유자 정정애외 주무 7명과 외포리 주민이 함께 한다.
우리나라의 이름난 전통마을굿이 그 유래가 명확치 않은 것처럼 이도 1940년대 초부터 곶창굿을 주재해 오고 있는 노인들이 그들이 어렸을때 이 굿이 놀아졌던 것으로만 기억되고 있다.
외포리 곶창굿은 어업에 종사하는 정포마을과 농업에 종사하는 대정마을의 풍어와 풍농을 함께 기원하는 도당굿류에 속한다. 전체적으로는 서울·경기 지역의 도당굿 형식을 취하면서 풍어를 위한 선주굿 한거리를 별도로 하고 있다. 그리고 상산당을 상당으로 하고 산중턱에 청솔문을 세우고 그 아래쪽에 황토를 깐 곳을 아랫당이라 하여 상당과 하당의 형태를 갖추어 있다.
3년 간격으로 대개 음력 2월초에 곶창굿을 하는데 마을대표와 당주가 협의하여 길일을 택하고 소임을 결정한다.
굿기간 동안 밤이면 마을사람들이 놀이판을 벌이는데 20년 전만 해도 원근에서 구경꾼이며 장사치가 몰렸들어 이 굿이 대단한 축제로 놀아졌다 한다.
첫째날인 22일엔 수살굿, 돌돌이, 초부정 초가망거리, 기올리, 제석거리, 성주모심이 공연되고 둘째날은 장군거리, 별상거리, 성주왕신거리, 대감거리, 창부거리가 공연되며 셋째날은 선주굿, 군웅굿, 뒷전, 고사가 이루어진다.
수살굿은 대동해변 양쪽에 솟대를 한 개씩 세우고 간편한 제물을 진설한다. 잡인이 참여하지 못하고 무당들과 소임이 수살굿에 참여하며 바다에서 사고를 막고 잡귀를 풀어 먹이며 용왕님을 맞이하는 굿이다.
돌돌이는 용왕굿(우물굿)을 하고 아랫당굿을 하는 것이며 초부정초망가 장군 대산굿은 무당들이 대동산 당사에 올라가서 당 할머니 신을 모시고 대동 부정을 풀어 낸다. 외포리 곶창굿에는 득제장군신을 모시고 대신(역대만신)을 맞이하여 대동안녕과 풍년풍어를 기원하는 굿이다.
제석굿은 제석님, 불사님, 칠성님을 모시고 풍어를 기원하는 굿이며 별상대감굿은 장군대감, 별상대감, 신장대감을 모시고 풍년풍어를 기원하는 굿이다. (032)934-3070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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