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1911년 신해혁명으로 청조(淸朝)를 무너뜨린 손문은 이듬해 중화민국 임시정부 수립과 함께 공화정체를 선언, 대총통에 취임했으나 이내 군벌인 원세개가 자리를 이어받았다. 스스로 제위에 오른 원세개의 독재, 제3혁명에 의한 퇴위등 우여곡절끝에 국민당 중심의 국민정부가 들어선 것은 1919년 10월이다. 손문의 민족, 민권, 민생의 삼민주의를 표방한 국민당은 이때부터 집권당이었다.

손문에 사사하여 국민당혁명군 총사령이던 장개석은 1928년 북벌군을 지휘, 그해에 국민당정부 주석이 됐다. 중·일전쟁땐 모택동과 국공합작, 항일전을 벌였다.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중경에 있을때는 장개석 국민당주석의 적잖은 도움을 받기도 했다.

제2차대전후 장개석은 중화민국 총통에 취임했으나 모택동에게 밀려 1949년 대만으로 옮겼다. 1975년 장개석 사후 그의 아들 장경국이 총통이 됐고 이등휘가 그 뒤를 이어받았다.

이번 대만의 정권교체는 대만에서만 50년만일뿐 대륙시절까지 합치면 1919년 국민당 창당이후 실로 81년만에 처음으로 정권을 잃은 것이다.

대만의 변화는 본토사람의 득세다. 민진당의 천수이볜(陳水扁)당선자 역시 1951년 대만에서 출생한 토박이다. 장개석과 함께 대륙에서 건너간 사람들은 이미 죽었거나 노쇄했고 그 자녀들 역시 대부분이 대만에서 낳고 자라 대만사람이 다 됐다.

17세기말 복건성과 광동성에서 한인(漢人)들이 이주, 원주민인 고사족(高砂族)을 누르면서 청나라 영토가 된 대만은 1895년 일본의 영유가 됐다가 1945년 2차대전후 중국으로 되돌려졌다.

파란 많은 36㎢의 섬, 대만의 장래가 궁금하다.

/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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