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칭 3D업종 사업장 근로자들이 잇따라 창업되는 벤처산업으로 급속히 빠져나가고 있어 이들 사업장들이 때 아닌 구인난을 겪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봄을 맞아 건축경기가 풀리면서 연쇄적으로 건설과 관련된 업종은 물론, 일반 제조업종들도 차츰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근로자들이 벤처산업으로 옮기고 있어 건설현장이나 생산현장이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같은 상황은 건설이나 토목공사현장 또는 금속관련 제조업종이나 염색업체 등 속칭 3D업종에서 두드러지고 있으며 인력을 구하려 해도 지원자들이 없는 바람에 외국인으로 충원하고 있어 인력이 대거 몰리고 있는 벤처업종과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종합건설업체인 A건설㈜ 관계자는 “인근 김포와 부천 등지에 대규모 토목공사를 수주받았으나 현장 근로자들을 구하지 못해 공사가 지연되고 있다”며 “외국인 근로자들로 충원해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구 가좌동에 위치한 연마제조업체인 K연마공업㈜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부터 생산직 근로자들이 벤처기업으로 이직하면서 결원이 발생,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어 긴급충원계획을 수립한 상태다.
주안공단내 염료착색제 제조업체인 H산업㈜도 전체 생산직 근로자 200여명중 20% 정도인 40여명이 벤처기업으로 옮겨 지역정보지를 통해 구인공고를 냈지만 지원자가 없어 외국인 근로자들로 교체할 방침이며, 남동공단내 철강제조업체인 D철강도 사정은 마찬가지로 기술 노하우를 갖춘 직원들이 대거 빠져 나가 조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최근 창업된 반도체 관련 자동화장비 제조업체인 ㈜트라이맥스 관계자는 “반도체 관련 업종 유경험자 약간명을 뽑는데 수백명씩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허행윤기자 heohy@kgib.co.kr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