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 핵분열 가속화될 전망

정몽구·정몽헌 회장간의 경영권 분쟁이 정몽헌회장 단일체제로 매듭지어짐에 따라 현대그룹의 ‘핵분열’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그룹 주력사업중 전자, 건설, 금융·서비스 부문은 정몽헌 회장의 관할로 귀속됐지만 자동차그룹은 ‘독립그룹’으로서의 변신을 서두를 것으로 관측된다.

그룹 경영라인에서 정몽구 회장이 ‘축출’됨으로써 올 상반기로 예정된 현대의 계열분리가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여기에 중공업 부문은 대주주인 정몽준 의원의 대리인이 전문경영인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이로써 현대는 ‘현대그룹’,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중공업그룹’ 등 세갈래로 나눠질 전망이다.

전체적으로 현대의 법통을 잇게 될 ‘현대그룹’의 경우 정주영-정몽헌 회장의 ‘친정체제’가 크게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현대자동차그룹’에 대한 정주영명예회장의 영향력은 상대적으로 약화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정몽구 회장에게 그룹 경영권을 ‘박탈’하는 대가로 내준 영역이어서 현실적으로 정 명예회장이 어떤식으로든지 관여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관측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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