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을 가꾸듯 살아온 소리인생 40년…’전숙희 명창의 ‘경기소리 발표회’가 오는 14일 오후7시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소극장에서 열린다.
이번 발표회는 전숙희 명창의 부친이자 한국 민요계의 영원한 스승인 故 전태룡선생의 음반출반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그가 태어난 인천에서 공연을 갖는다.
故 전태룡선생은 경기도당굿에서 피리와 해금의 명악사로 활동했으며 경기도당굿에서 불리는 창부타령의 대가로 평가받고 있는 인물.
전숙희 명창은 안등용·박송자·조백운·이창배·안비취 등의 선생에게서 판소리·무용·민요를 사사, 아버지의 대를 이어 우리 전통민요의 맥을 잇고 있는 국악인으로 이번 공연은 부친의 음반출반을 기념하는 것이어서 더욱 의미가 크다.
그의 문하생들과 함께하는 무대는 1부 ‘유산가(경기좌창)’를 시작으로 ‘산염불’ ‘자진염불’ ‘개성난봉가’(서도민요)’ ‘창부타령(경기민요)’ ‘산타령’ 등이 공연된다. 2부는 전숙희 명창의 독창 ‘회심곡’이 첫무대를 장식하며 강원도아리랑 ‘한오백년’ ‘강원도 아리랑’등과 ‘는실타령’ ‘도화타령’ ‘노들강변’ ‘뱃노래’ 등의 다양한 경기민요를 들려준다.
연주에는 장덕화(장고), 백인영(가야금), 김찬섭(피리), 이철주(대금) 등이 협연, 전숙희 명창의 경쾌하고 흥겨운 경기민요의 참 멋을 더해준다.
이번 무대에선 전숙희 명창만이 가지는 전통 창부타령의 원형을 통해 우리 민요의 예술적 우수성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40년 소리인생의 전숙희 명창은 제12회 전주대사습놀이 민요부문 장원, 난계기념 제2회 전국민요경창대회 대상, KBS국악대상 수상 등 다양한 수상경력을 자랑하며 현재 전숙희 무형문화재 제57호 전수소(서울)와 전숙희 경서도민요학원(인천) 대표를 맡고있다.
/신현상기자 hsshi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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