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목욕탕 주말영업 전환 예상

‘주말에만 목욕탕 영업 합니다’

목욕업계가 고유가·고물(水)가의 이중고로 운영난을 겪으면서 토·일요일에만 영업하는 ‘주말목욕탕’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10일 목욕협회 인천지부와 업주들에 따르면 IMF 이후 3년째 고유가시대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지난 3월 부터는 욕탕용1종 수도물 값도 28.1%나 폭등해 일부 대형 목욕탕을 제외한 소규모 목욕탕 대부분이 심각한 운영난에 부딪치고 있다.

특히 일부 동네 소형목욕탕들은 비싼 기름값과 물값 이외에도 최근 문을 연 대형목욕탕에 손님을 빼앗기며 적자운영을 감당하지 못한채 주말에만 문을 여는 ‘주말목욕탕’으로 전락하고 있다.

실제 인천시 남동구 남촌동 N목욕탕은 20∼30명의 평일 손님으로는 기름값과 수돗물 값도 뽑지못해 지난달 부터 토·일요일만 영업하는 ‘주말목욕탕’으로 전환했다.

주택가에 위치한 남구 숭의동 S목욕탕도 이번달 부터는 일주일에 금·토·일 3일만 영업하는 주3일 영업제로 운영방침을 변경했다.

남동구 구월동 A목욕탕 업주 전모씨(54·여)는 “몇년 전까지만 해도 월 평균 500만원 이상의 수익을 올렸으나 고유가로 인한 운영비 증가와 지난달 부터는 수돗물값도 인상 전 보다 100만원 이상이 더 나오면서 인건비 빼기도 힘들어 ‘주말목욕탕’으로의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말했다. /류제홍기자 jhyou@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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