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맥을 백두대간이라고 한다. 지형적으로 한반도의 등뼈라 할수있다. 평균고도 1000m에 길이는 600㎞ 가량된다. 소백산맥 차령산맥 광주(廣洲)산맥이 여기서 뻗어져 나갔다. 가평군 북면에 있는 해발 1천267m의 명지산은 광주산맥의 최고봉이며 북악산 관악산등은 광주산맥의 명산이다.
얼마전 백두대간이 불타 민둥산이 돼버린 항공촬영 사진을 보면 볼수록 속이 상한다. 삼척, 강릉, 고성등지서 5만여㏊가 불탔다. 생태계 복원에 30∼40년이 걸린다고 한다. 비라도 흠뻑 내렸으면 좋으련만 봄비마저 인색하다. 봄가뭄이 벌써 두어달째 든다. 서울· 경기· 강원지역에 지난 2월19일 내린 건조주의보가 60일째 계속돼 최장기 주의보로 기록되고 있다. 국내 주요댐 저수량도 50%를 밑돈다는 소식이다. 모내기철을 약 한달 앞두어 물걱정이 되지만 당장 밭작물이 가뭄을 타고있다.
난데없는 구제역까지 퍼져 시름을 더해준다. 파주서 시작돼 충남·북까지 퍼지다가 주춤한것은 불행중 다행이나 아직 마음 놓기는 이르다. 축산농가의 타격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곡우(穀雨)에 가물면 땅이 석자가 마른다’고 했는데 내일(20일)이 바로 곡우다. 곡우는 봄비가 내려 오곡백과를 기름지게 한다는 날인데도 좀처럼 비다운 비는 내릴 것
같지않다.
이 좋은 새봄에 걸맞지 않게 산불, 가뭄, 구제역등 삼재(수재·화재·풍재)아닌 삼재 이변에 시달리고 있다. 날이 가물면 사람들의 마음도 가물어져 삭막해지기가 쉽다. 우리모두 심신을 가다듬어 마음 속으로나마 비를 염원하는 기우제를 지내자.
/白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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