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식당 경영자 조길수씨 두번째 발명품

“발명은 실망과 더불어 남들이 인정하지 않는 고독한 인내와의 싸움입니다. 저는 잘때도 메모지와 펜을 항상 머리맡에 둡니다”

의정부2동 알짜배기 먹거리골목에서 ‘칸수라’라는 식당을 경영하며 특허청으로부터 두번째 발명품을 인정받은 조길수씨(49·의정부시 의정부2동 480의11).

조씨는 차량 부착용 홍보스티커가 뗄 때 지저분한데다 일회성이라는 단점을 보완, 자유롭게 붙였다 뗄 수 있는 흡착식케이스를 발명했다.

그러나 조씨가 지난해 12월 특허신청을 낸 뒤 지난달 13일 신용신안등록증을 획득하기까지는 실패와 좌절의 연속이었다.

수작업중 칼에 손가락을 베어 4바늘이나 꿰매야 했고, 흡착에 필요한 P.P(폴리프로필렌)의 강도와 재질선택 문제 등으로 만류하는 금형업자와 사출업자를 설득하는 일도 쉽지 않았다.

흡착에 필요한 재질의 강도와 이에 적용할 광고문안스티커가 조화를 이루게 된 것은 4번의 실패끝에 이뤄졌다.

PVC재질의 흡착기와 P.P로 제작된 흡착식케이스는 각종 홍보전략을 위한 판촉물로 제격인데다 가격도 몇백원선에서 거래할 수 있는 경제성까지 갖춰 기획사나 기업 등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미 한국통신 의정부지사는 이 판촉물에 대한 발주를 의뢰한 상태이며, 서울 대구 등 기업체와 기획사들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어 조씨는 지난 6일 판촉물 사업을 위한 사업자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판로개척에 나섰다.

이미 지난 95년 일회용라이터의 연료부분을 교체할 수 있는 착탈식 가스라이터로 특허를 받기도 한 조씨에게는 ‘아이디어맨’‘조박사’라는 별칭이 늘 따라다닌다. 문의는 (0351)872-2341.

/의정부=조한민기자 hmch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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