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하루를 보내고 편안한 잠자리에서 달콤한 잠을 잘 수 있다는 것은 가장 큰 행복일 수 있다. 따라서 잠은 삶의 가장 풍요로운 안식이며 지친 육신의 위안이다. 잠을 충분히, 편안하게 자지 않고는 일상 생활을 제대로 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잠을 제때에 자지 못하는 수면장애를 겪고 있다.
일반적으로 수면 장애라하면 우선 불면증을 연상하게 되는데 수면 장애는 증상에 따라 밤에 잠이 오지 않는 불면증과 낮에 심한 졸리움이 오는 주간의 졸리움증, 그리고 야뇨증, 이갈이, 몽유병 등과 같은 이상 행동증으로 나눌 수 있다.
수면 장애를 극복하는 길은 각각의 수면 장애를 정확히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이지만 일반적으로 시행할 수 있는 수면 위생 지침은 다음과 같다.
첫째 잠에 대한 집착을 버려라. 잠을 자야겠다는 노력과 강박관념은 오히려 자율신경을 더욱 흥분시키게 되고 잠이 안 오는 상태에서 자려고 노력하면서 잠자리에 누워 있게 되면 ‘잠자리=불면’이라는 조건이 성립돼 잠자리에 들기만 하면 정신이 더 말똥말똥해 진다. 둘째 담배와 술은 적당히 한다. 아주 적은 양의 니코틴은 신경을 이완,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그것은 아주 적은 양일 때 뿐이다. 어느 한도를 넘으면 니코틴 역시 중추신경계를 자극해 만성 불면을 초래한다. 술도 잠들 때는 도움이 되지만 효과가 떨어지면서 잠에서 자주 깨거나 아침에 너무 일찍 깨어나는 수면 말기 불면증이 일어난다. 셋째 수면제를 올바로 사용한다. 수면제를 먹을 때는 잠에 들 수 있지만 점차 내성이 생겨 더 많은 약을 먹어야만 한다. 그리고 수면제를 끊으면 다시 잠에 들 수 없다. 결국 또 다시 불면의 악순환이 계속되는 것이다. 넷째 침실은 잠을 자거나 성생활만을 하는 공간으로 삼는 게 좋다. 침실에 들어가기만 하면 잠이 오는 관계가 만들어져야 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실제로 어제 자신이 잤다고 생각하는 시간 외에는 잠자리에 들지 않는 수면 제한 요법, 잠자리에 든 지 15분 이상 잠이 들지 않으면 아예 침실에서 나갔다가 나중에 다시 들어오는 것을 반복하는 자극조절 요법을 사용하는 것도 침실을 사용하는 또 다른 방법이다. 또 잠든 시간에 관계없이 일정한 시간에 일어나는 것도 불면을 이기는 좋은 방법이다.
잠들기 전 운동을 하는 것은 자율신경을 흥분시키므로 절대 금물이지만 잠들기 5∼6시간 전에 간단한 운동을 하는 것은 숙면에 도움이 된다. 또 낮엔 잠을 자지 않는 것이 좋다.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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