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구제역 백신접종 타당성 논란

구제역이 국내에서 한달여간 소에서만 발병하고 돼지는 24일 현재까지 감염되지 않은 가운데 돼지에게는 백신을 접종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이 계속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24일 농림부 등에 따르면 축협중앙회 신구범 회장과 상당수 양돈업자들은 “그간 70건의 가축병 신고중 한우와 젖소에서만 구제역이 확인되고 돼지에는 발생하지 않았으므로 돼지에는 예방접종을 하지 말고 이동제한도 풀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이달초 미국 미네소타대학의 주한수 교수도 “돼지에 대해 강한 병원성을 보였던 대만과는 달리 이번 한국의 구제역 바이러스는 병원성이 미약해 백신접종이 필요없으며 접종을 해도 면역효과가 적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농림부와 수의과학검역원은 “영국 퍼브라이트연구소에 의뢰해 한국에서 발견된 O1형 구제역 바이러스의 인공·자연감염 실험을 한 결과 돼지에도 감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22일 밤 통보해왔다”며 “소나 돼지, 염소 등 모든 우제류 가축에 대한 예방접종을 계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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