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립극단에 입단하고나서 갖는 첫 출연작에서 주인공을 맡게돼 다소 부담스럽지만 그동안의 역량을 모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경기도립극단이 오는 5월4일부터 8일까지 경기도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펼치는 제36회 정기공연 ‘동네방네 나팔불고(연출 장용휘)’에서 흥부역을 맡은 이찬우씨(39)는 “주인공역을 잘 소화해내 멋진 공연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주인공에 뽑힌 소감을 밝혔다.
이찬우씨가 경기도립극단에 입단하지는 2개월에 불과하지만 대학로에서의 연기생활을 살펴보면 그가 주인공을 맡은 이유가 금방 이해된다.
지난 83년 서울예전 연극과를 졸업한 뒤 극단 ‘광장’에 입단한 이씨의 연극 경력은 올해로 17여년째.
대학로에서 정통 연극으로 연기력을 다져온 이찬우씨의 수상경력은 화려하다. ‘레닌 그라드에 피다’로 92년 백상예술대상 신인연기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 ‘프랑크와 쟈니’로 93년 백상예술대상 인기상을 받았으며 같은해 ‘상화와 상화’로 서울연극제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할 만큼 뛰어난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이찬우씨는 특히 실전에 강한 연기자라는 평을 받고 있다. 맡은 역을 연습때는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다가도 무대에만 올라가면 그만의 ‘끼’를 발휘, 정확하게 맡은 역을 소화해 내기 때문이다.
▲ 극중 맡은 인물은.
전통적인 흥부와 놀부의 캐릭터가 반대로 그려진다. 이 작품에서 흥부는 형 놀부에게 당하기만 하고 다소 어눌한 캐릭터가 아닌 과격하고 놀부에게 반항하는 스타일로 등장한다.
▲ 연습하면서 어려운 점은
사실 그동안 해왔던 연극형식과 전혀 다른 마당극이라 애를 먹고 있다. 순간순간의 애드립을 발휘해야 하는 것이 좀 어색하지만 수원에서의 첫 작품인만큼 관객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 앞으로 맡고 싶은 역할은
특별히 하고 싶은 배역이 없다. 정형화된 연기자가 되기 싫기 때문이다. 공연할 때마다 다른 느낌을 주는 연기자가 되고 싶다.
▲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은
93년 서울연극제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상화와 상화’다. 땀도 제일 많이 흘리고 고생도 너무 많았다. 그러나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이다.
▲ 연기관이 있다면
갖고 싶지 않다. ‘이래야 한다’는 틀이 싫기 때문이다. 늘 새로운 시각에서 작품을 공연하고 공연때마다 신선함을 느끼고 싶다.
/신현상기자 hsshi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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