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립극단 4일부터 동네방네 나팔불고 공연

경기도립극단(예술감독 주요철)이 오는 4일부터 8일까지 경기도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제36회 정기공연 ‘동네방네 나팔불고’를 공연한다.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온가족이 다함께 관람할 수 있는 문화행사로 마련된 이번 공연은 고전해학극 ‘흥부와 놀부’중의 일부분을 완전히 재창작해 흥부와 놀부간의 분쟁을 법정 드라마로 전환, 뮤지컬과 마당극을 조화시킨 새로운 형태의 극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신·구를 대표하는 변호사들의 재치있고 뜨거운 설전(舌戰), 13명의 흥부 자식들이 펼치는 요리 퍼포먼스, 패션쇼, 칵테일쇼, 북춤 등의 화려한 볼거리와 통쾌한 세태풍자·재미있는 배경음악 등이 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잔잔한 감동과 배꼽잡는 웃음 속에 가족의 소중함을 자연스럽게 엮어냄으로써 ‘가족’이라는 공동체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태수 작의 이 작품은 지난해 첫 연출작품인 ‘고구려 부르스’에서 참신한 연출력으로 기대를 모은 도립극단 훈련장 장용휘씨가 연출을 맡았다.

이 공연에서 눈길을 모으고 있는 또 한가지는 놀부역의 임규씨와 흥부역의 이찬우씨의 팽팽한 연기대결이다.

놀부역의 임규씨는 연극배우와 극작가를 겸임하고 있는 재주꾼으로, 활발한 극작활동을 하면서 무대에서도 특유의 흡입력있는 연기력으로 빛을 발하고 있는 도립극단의 재목으로 평가받고 있다.

흥부역을 맡은 이찬우씨는 백상예술대상 신인연기상과 인기상을, 서울연극제에서는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한 실력파로 대학로 무대에서 이름을 날린 인물. 입단 2개월만에 첫 공연에서 주연을 맡을 정도의 연기자로, 그만의 폭넓고깊이있는 연기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공연시간은 5월4일 오후 7시30분, 5일∼6일 오후 3시·6시, 7일 오후 3시, 8일 오후 7시로 모두 7차례 공연된다. A석 5천원 B석 3천원. 문의 (0331)230-3242∼8

/신현상기자 hsshi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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