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화재컵 프로축구 부천 SK 결승행

부천 SK가 2000 대한화재컵 프로축구대회에서 결승에 진출, 4년만에 정상에 도전한다.

조별리그에서 A조 1위로 4강에 오른 SK는 2일 목동구장에서 벌어진 대회 준결승전에서 우루과이 용병 샤리가 동점골과 역전골을 기록하는 수훈에 힘입어 이상윤이 선제골을 넣은 성남 일화에 3대1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지난 96년 아디다스컵대회 우승이후 3년동안 정상에 오르지 못한 SK는 오는 5일 포항 스틸러스를 꺾은 전남 드래곤즈와 우승을 다투게 됐다.

9일간의 휴식으로 단 이틀밖에 쉬지 못한 일화에 비해 체력적으로 우위를 보인 SK는 그러나 예상밖으로 전반 10분만에 일화의 ‘팽이’ 이상윤에게 선제골을 내줘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이상윤은 골에리어 정면에서 왼발 강슛을 터뜨려 골네트를 갈라 초반 분위기를 일화쪽으로 이끌고갔다.

그러나 공·수에서 안정을 보이며 반격을 펼친 SK는 전반 종료직전인 47분 이날 승리의 수훈갑인 샤리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절묘한 왼발 드롭슛으로 차넣어 1대1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동점골로 분위기를 반전시킨 SK는 후반 26분 동점골의 주인공인 샤리가 골에리어 정면에서 왼발 역전골을 기록, 2대1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SK는 8분 뒤 곽경근이 자기지역 미드필드 왼쪽에서 길게 스루패스해준 볼을 ‘해결사’ 곽경근이 쐐기골로 연결시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었다.

한편 광양에서 벌어진 ‘제철가(家)’ 형제의 맞대결에서는 아우인 전남이 연장전까지 가는 혈전끝에 연장 후반 1분 노상래의 골든골에 힘입어 포항을 1대0으로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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