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묘제례 7일 서울 종로 종묘서 거행

중요무형문화재 제56호 ‘종묘제례’가 오는 7일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2시30분까지 서울 종로 종묘 일대에서 거행된다.

제례는 영녕전 제향을 시작으로 창덕궁을 떠난 임금행렬인 어가행렬이 종묘에 도착해 정전 제향을 올리는 것으로 구성된다.

800명에 이르는 어가행렬은 창덕궁의 돈화문을 나와 안국동∼우정국로∼종로1가∼종로2가∼종묘에 이르기까지 1시간10분간 계속되는데 대취타를 비롯한 연주와 기치(旗幟), 의물(儀物) 등 각종 장엄한 왕실의례를 보여줄 예정이다.

정전제향은 어가행렬이 종묘에 도착하면 바로 시작되며 유교식 절차에 따라 크게 신(神)을 맞는 절차, 신이 즐기도록 하는 절차, 신을 보내는 절차로 진행된다.

이번 정전제향에는 전주리씨종친과 왕비후손들 중에서 선정된 150여명의 헌관(獻官), 집사(執事)가 집례를 맡아보게 되는데 잔을 올리는 초헌관(初獻官)으로는 종약원 총재인 황세손 이구(李玖)를 대신해 주부공 23세손인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가 봉무(奉務)한다.

종묘제례악은 중요무형문화재 제1호로서 세종대왕이 만들고 세조 때 채택된 것으로 종묘에서 제사드릴 때 연주하는 기악과 노래와 무용의 총칭이다.

종묘제례는 중요무형문화재 공개행사 활성화 사업의 하나로 문화재청의 지원 아래 사단법인 전주리씨대동종약원 주관으로 매년 5월 첫번째 일요일에 봉행(奉行) 개최된다.

사적 125호인 ‘종묘’는 뛰어난 건축적 가치와 400년이 넘도록 이어져온 제례행사 등 문화적 가치가 인정되어 199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다.

종묘란 조선왕조의 역대 왕과 왕비, 그리고 추존(追尊)된 왕과 왕비의 신주(神主)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곳으로 본래는 정전(正殿)만을 의미하나 현재는 정전과 영녕전(永寧殿)을 모두 포함한다.

/이연섭기자 yslee@kgib.co.kr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