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받고 있는 젊은 작가 9명이 모여 각자의 개성을 한껏 발산하는 전시회를 갖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5일부터 11일까지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전시장에서 열리는 333인 창립전은 조각, 서양화, 한국화가 한데 어우러진 자리.
한 전시장에 아홉개의 부스를 설치해 각 부스에서 작가가 개인전 형식으로 마련하고 있는 전시다.
이번에 참여한 작가는 조각의 김낙준·김창기·임일택과 서양화의 고진오·김병찬·박인우, 한국화의 이근식·이의재·임종각 등 9명이다.
인천을 주무대로 활동하면서 왕성한 창작의욕으로 저마다 개성있는 작업을 해 온 이들은 이번 전시를 통해 그동안 단체전의 한계와 개인전의 한계를 극복하고 있다.
참여 작가 모두 같은 분야에서 활동하지만 전혀 다른 작업을 추구하고 있어 관람객들은 한 전시장에서 작가들의 작품을 서로 비교 감상할 수 있어 즐겁다.
조각 3인은 각각 그 소재와 재료면에서 서로 다른 개성을 보이고 있는데 먼저 인천청년작가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김낙준은 철을 이용해 제작한 솟대를 선보이고 김창기는 돌을 재료로 한 비구상 설치작품을, 임일택은 페트병을 이용해 서민들의 일상을 재미있게 표현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비교감상 재미가 더하기는 서양화도 마찬가지. 고진오는 우리의 정겨운 자연을 유화로 표현했고 박인우는 오일 캔버스로 표현했다. 또 김병찬은 나무에 혼합재료를 이용한 ‘청산별곡’시리즈를 전시해 평면의 단조로움을 극복하면서 입체감이 주는 즐거움도 더한다.
한국화 3인의 이근식은 한지에 먹채색을 이용해 전통적 기법에 현대적 요소를 많이 가미했다. 그래서 멀리서 얼핏보면 전혀 한국화같지 않고 오히려 서양화인듯 싶은 느낌이 와닿는다. 이의재는 검은 먹선과 필치가 돋보이는 전통 수묵화를 추구한다. ‘들꽃’이나 ‘민들레’같은 작품에서는 소재자체가 주는 순수함이 작품에 그대로 배어난다. 임종각의 작품은 간결하고 깨끗하다. 붓선도 간결하고 단조로우며 채색도 선명하고 깨끗하다.
이들 ‘333인’은 이미 지난해 결성돼 부천에서 전시회를 가진바 있다. 이들은 이번 창립전을 계기로 더욱 더 창작에 매진할 계획이다.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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