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군 화도면사무소 직원들 불우이웃돕기

강화군 화도면사무소 직원들이 관내 불우이웃돕기에 앞장서 온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가정의 달을 맞아 주위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이응식 면장(43)등 직원 17명은 지난 3·4월 잇딴 화재로 가옥전체가 불에 타 수백만원의 재산피해를 입고 실의에 빠진 한시적 생활보호대상자 백모씨(50)가정에 직원들이 십시일반으로 50여만원을 모금, 가전제품과 이불 등을 구입해 전달해 주었다.

이 면장등은 또 지난 2월10일께 화도면 운전기사 박종수씨의 딸 지연양(14·심도중 1학년)이 어렸을때부터 신장병을 앓고 있으나 가정형편이 어려워 수술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딱한 소식을 접하고 300여만원의 성금을 거둬 전해주기도 했다.

특히 지연양 수술비 마련 모금활동 소식이 전해지면서 강화군청을 비롯해 관내 기업체, 출향인사, 화도면 이장단 등도 즉각적인 모금운동을 전개해 모두 1천400여만원을 모아 박씨에게 전달하는 계기가 됐다.

화도면과 군청 등 각계의 도움으로 지난 4월초 신장 이식수술을 받았던 지연양은 13년간의 투병생활을 끝내고 지난 4월말께 퇴원, 통원치료를 받는등 병세가 호전됐다.

지연양(14)은 “도움을 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앞으로 건강을 회복하게 되면 반드시 이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사람이 되어 나보다 어려운 이웃을 도우며 살고 싶다”고 말했다.

이응식 면장은 “무엇보다도 지연양이 건강을 회복하게 돼 다행스럽다”며 “각계에서 베풀어주신 온정에 가족을 대신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고종만 기자 kj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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