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문화마을 들소리(대표 문갑현)가 12일 고양시 마두동 한국통신 강당에서 재일교포 무용단 버들회와 함께 풍물굿 공연을 갖는다.
들소리는 그동안 정형화된 기존 풍물공연에서 탈피해 다양한 공연 형태를 실험하면서 전통음악의 신선한 변형을 추구해온 단체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정기공연에서 첫번째 마당은 쇠 북 장구 징 중북 승북 등 여러가지 타악기를 다양한 타법으로 연주하여 서막을 장식하게 된다.
이어 쇠 북 장구 징 사물이 어우러지며 풀어내는 삼도(경기·충청도의 웃다리, 전라도의 좌도·우도굿, 영남의 진주·삼천포 12차 풍물)사물가락이 연주된다.
소리의 향연이 귀에 익을 무렵 여성 특유의 음색이 돋보이는 째즈 음악연주에 맞춰 재일교포 이사라씨가 살풀이춤을 춘다.
이번 공연의 대미를 장식하게될 판굿은 풍물굿중에서도 가장 화려한 연주이며 오색찬란한 몸짓의 아름다움은 서커스를 방불케 하면서도 음악성을 놓쳐서는 안되는 가장 어려운 연주분야로 알려져 있다.
들소리 관계자는 “근래 ‘굿’의 원형을 그대로 재현하려는 노력이 이뤄지고 있으나 우리에게 별 감흥을 주지 못하고 있다”면서 “창조적 변형을 통해 연주자들이 관객과 호흡할 수 있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고양=한상봉기자 sbha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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