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가 김현숙씨(남양주시 퇴계원면)의 첫 개인전이 10일부터 16일까지 서울 인사동의 갤러리 서호에서 열린다.
‘고백’이라는 테마로 열리는 첫 개인전은 ‘한국적인 것’과 ‘탈 장르화’로 고민해 왔던 그동안의 작업에 ‘빛’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도입해 작품속에 담아냈다.
지난 92년 청색전을 시작으로 93년 한국청년미술제, 94년 현대미술의 조율전, 96년 제23회 춘추회전, 99년 백령미술 동문전 등 수많은 단체전을 통해 실력을 다져온 김씨는 그동안의 역량을 모아 설레임과 두려움의 마음을 갖고 첫 개인전을 마련했다.
“이번 개인전은 순수한 마음의 회복을 위해 지금까지 해왔던 작업을 지워 나가는 ‘허물벗기’의 소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워 나가는 작업과정은 ‘소멸’이 아니라 새로운 ‘생성과정’을 의미합니다”
김씨는 첫 개인전에서 제비꽃, 민들레, 들풀 등 생활 주변의 구석진 곳에서 자라는 보잘 것 없는, 친숙하기 때문에 오히려 지나쳐 버리기 쉬운 것들을 소재로 독특한 채색기법으로 화폭에 담아내고 있다.
오염된 창조질서에 대한 연민의 정신과 자신의 창조자를 통해 갖는 생명의 화해에 대한 소망을 갖고 조형적 미성숙을 극복하고자 하는 노력을 보여주고 있다.
강원대학교 미술교육과와 홍익대학교 대학원 미학과를 졸업한 김현숙씨는 현재 춘추회와 여백회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하남시 신장중학교 교사로 재직중이다.
/신현상기자 hsshi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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